나세훈은 앳홈의 디자인&커뮤니케이션 총괄이사입니다. 그전에 그는 네이버와 블랭크코퍼레이션, 카카오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일했습니다.
앳홈은 한국의 ‘믿기지 않는’ 스타트업 중 하나입니다. 대한민국엔 삼성과 LG라는 글로벌 가전의 두 거목이 있지만, 앳홈은 ‘미니가전’이란 카테고리를 발굴해 독보적 기능과 아름다운 디자인으로 1인가구 시장을 조용히 점유하고 있습니다. 앳홈은 쟁쟁한 한국의 가전 브랜드들을 제치고 음식물처리기 부문에서 점유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앳홈이 브랜드를 구축하는 방식은 여느 K브랜드들과는 다릅니다. 오늘날 K브랜드들은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성장의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브랜드보다는 ‘프로덕트’ 중심으로 움직이다보니, 빠른 개발과 짧은 리드타임은 K브랜드의 강점인 동시에 약점이 되고 있습니다. 모방이 쉽고 마케팅이 좌우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비용 부담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앳홈은 Minix라는 가전 브랜드와 Thome Beauty란 뷰티 브랜드 등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에서 ‘가전계의 애플’이라 소개한 바 있는 앳홈의 Minix 브랜드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 등 여러 글로벌 디자인 상을 수상했습니다. 나세훈 이사는 ‘디자인’과 ‘비주얼’은 브랜드의 가장 효율적인 커뮤니케이션이자 브랜딩 활동의 출발점이라 이야기합니다.
앳홈의 뷰티 브랜드인 Thome Beauty는 특정한 성분이나 제형 중심이 아닙니다.
2년 간 연구개발된 이 브랜드의 제품은 누군가 함부로 카피할 수 없으며, 카피한다고 해도 그것은 Thome Beauty가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이 제품을 이해하고 나면 왜 앳홈이 뷰티를 하는지 수긍하게 되는데, Thome Beauty와 Minix는 모두 앳홈의 기업 철학인 ‘홈 라이프 스타일 파트너’라는 정의 아래 하나가 됩니다. 앳홈은 창업자의 정신이 기업 철학이 되고, 그것이 타당한 브랜드들을 탄생시키는 클래식한 경영을 하고 있습니다.
앳홈은 지난해 1,1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느리게 개발되는 재품들로선 빠른 성장이지만, 빠르게 개발되는 제품들의 속도보다는 빠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나세훈 이사는 브랜드들은 빠르게 성장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것’과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 중 하나를 택해버리는 것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합니다.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려면 더 끈덕져야 합니다.
이제 글로벌 시장을 두드리는 앳홈이 브랜딩과 퍼포먼스 사이에서 어떻게 고민하고 성장하고 있는지 들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