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니어스] 데이터 기반 트렌드센싱, 더는 유행을 ‘추측’하지 마세요
**이 글은 데일리트렌드에 실렸던 글입니다.
한 때 가장 비싼 트렌드 정보는 패션 트렌드 분석이었어요. 제가 패션 디자이너를 막 시작했던 무렵, 내년도 유행 컬러나, 다음 시즌 유행 스타일들을 정리한 해외 보고서들은 정말 천문학적인 가격에 거래됐답니다.
이런 영역을 우리는 ‘트렌드 포캐스팅(Trend Forecasting)’ 이라 불렀어요. 프로모스틸(Promostyl)과 넬리로디(Nello Rodi)의 전성기가 바로 이런 트렌드 포캐스팅의 전성시대였죠. 1년 뒤를 내다보는 비용은 저렴하지 않았고, 트렌드는 예언처럼 추상적인 언어로 얘기되곤 했어요. 이 시대에 트렌드는 명실공히 식견이 있는 전문가에 의해 ‘추측’되는 것이었어요.
그러나 지금은 트렌드를 ‘센싱’하는 시대랍니다. 1년 뒤의 예측 같은 건 그다지 믿겨지지 않는 이야기예요.
최근 기업들은 영국의 The Edited나 유럽의 Retviews, 또 미국의 Trendalytics 등이 내는 데이터 보고서에 더 눈독을 들이죠. 저 또한 데일리트렌드에서 이 기업들의 보고서를 자주 언급하는데요. 이 데이터 분석 기업들은 패션쇼핑몰들의 데이터를 크롤링해서 현재 어떤 컬러가 가장 빨리 soldout 되고 있는지, 어떤 가격대의 제품들이 그 SKU에서 유리한지, 어떤 키워드가 가장 많이 검색되는지, 소셜에서 어떤 브랜드가 가장 많이 언급되는지를 분석하는 기업들이에요.
무슨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얘기하는 게 아니라, 지금 창밖을 열고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빅데이터로 일깨워주는 곳들이죠. 이들은 리테일러와 브랜드들을 위해 패션 마켓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요. Retail Intelligence, Market Intelligence 기업이라고 불려요.
그런데 한국에서도 한 스타트업이 이 트렌드센싱 영역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답니다. 어쩌면 여러분들의 쇼핑몰에 쓰고 계실지도 모를 ‘옴니어스 태거’를 운영하는 ‘옴니어스’가 그 주인공이에요.
우리가 알고 있는 옴니어스는 제품의 이미지를 컴퓨터 비전이라는 AI기술로 분석하고, 제품의 컬러나, 프린트 등의 특징을 자동으로 태깅해주는 서비를 선보였지요..? 이 태깅 서비스가 뭔지는 아래 영상에 나와 있으니 참조하셔요. 30초부터가 태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나와요.
옴니어스는 이 ‘옴니어스 태거’ 외에, ‘옴니어스 트렌드’란 서비스로 Edited나 Retviews가 개척하고 있는 트렌드 센싱의 영역을 정조준해요.
놀라운 건, 한국의 스타트업 툴이 글로벌 툴에 비추어 보아도 차별화된 강점과 경쟁력이 있다는 거요. 위에서 말씀드린 3개의 툴과 옴니어스의 툴을 비교해볼까요?
- Edited : 전세계 온라인 쇼핑몰에서 생성된 37억개 이상 SKU 제품들의 이미지와 제품 정보를 크롤링해 AI로 분석해요. 이 제품들의 가격 및 매진률을 포함하여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제품에 대한 제품 메트릭을 표시하죠. 지금 미국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티셔츠 가격, 지금 영국 시장에서 가장 많이 출시되는 컬러 등을 알 수 있어요.
- Retviews : Edited가 거대한 툴이라면, Retviews는 이에 비해, 특정 회사들을 벤치마킹할 때 사용하면 좋은 툴이에요. 크롤링+ AI 분석 방식은 똑같지만, 한정된 대상을 더 세밀히 분석하죠. 즉, 미국의 20대 여성을 공략하는 새로운 브랜드라면 현재 인기를 끌고 있는 같은 타겟 브랜드를 벤치마킹 대상으로 올려두고 경쟁사의 가격 변화 추이, 베스트 셀러 추이등을 분석할 수 있는 거예요.
- Trendalytics : Trendalytics는 이미지 분석이 아니라 소셜 검색어, 구글 검색어를 분석하는 사이트예요. 지금 어떤 키워드들이 소비자의 관심을 끄는지를 파악하죠.
- 옴니어스 트렌드(Omnious Trend): 현재 크롤링 모수는 Edited(얜 10년 됐어요…)처럼 크지 않지만, 옴니어스는 제품별로 스타일의 디테일들을 ‘태깅’했던 기업이라는 데서 남다른 강점을 가져요. Edited에선 같은 제품을 ‘옐로우색 티셔츠’로 인식했다고 이야기할 때 옴니어스는 ‘옐로우 /오버사이즈 핏/ 크롭 기장/ 데일리룩 ‘ 같이 제품을 설명할 수 있는 풍부한 관련 키워드로 ‘스타일’ 특성을 더 잘 구분할 수 있달까요?
Edited는 깊이 들어갈 수록, 구색과 가격, 생산 전략에 도움을 주는 툴이예요. 어떤 컬러가 솔드아웃율이 높아지고 있으니 대비하라든가, 이 제품 가격대는 2만원대에서 잘 팔리니 조정하라든가 등을 순발력 있게 결정할 수 있게 해요. 또 이런 소재들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으니 참고하라 같은 리테일링 전략 지침에 고도화되어 있어요.
그런데 옴니어스의 툴은 ‘구체적으로 어떤 스타일들이 사랑받는지’, 즉 과거의 패션 포캐스팅이 자리하고 있던 유행 분석과 예측에서 남다른 힘을 발휘한답니다.
이 파워는 일단 ‘상품 기획’에서 엄청난 잠재력을 가져요. 시즌을 기획할 때 모든 MD들의 열렬한 욕구는 ‘이 옷이 왜 인기있는지’와 ‘다음 시즌에도 지속될 지’ 이거든요. 현미경처럼 상품 빅데이터를 분석해 트렌드 정보를 제공하고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인기도 주기를 그래프로 확인해볼 수 있기 때문이에요.
아울러 ‘마케팅’에서도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는데요. 캠페인을 집행할 때 모든 마케터들의 열렬한 욕구는 사실 ‘태깅’이랍니다.
네이버 검색어나 구글 검색어에서 어떤 단어를 골라 넣으면 유리한지는 널리 알려져 있지만, 스타일 특성에서 유리한 키워드를 발견하는 것은 또 다른 세계예요. 이제 이미 알려진 키워드 중에서만 선택할 필요는 없답니다. 상품 속성에서 유리한 키워드를 발견할 수 있다면 마케팅 게임이 어떻게 달라질까요?
옴니어스는 여기 인플루언서 트렌드도 덧붙이고 있는데요. Trendalytics처럼 ‘검색어’ 분석에 그치지 않고, 인플루언서들의 사진을 AI 분석해 트렌드를 추출해요. 눈으로 보는 것을 분석하는 것은 키워드를 분석하는 것과는 또다른 영역을 만든답니다.
놀랍지요? 그럼 우리가 당장 이 툴을 쓸 수 있을까나…?
움… 아뇨… ㅋㅋㅋㅋ 그게.. 아직 옴니어스는 스타트업이랍니다.. 하핫.
옴니어스 트렌드는 아직은 Edited처럼 공개된 플랫폼이 아니예요. 지금까지는 대기업들이 의뢰를 하면 커스텀으로 이 트렌드 데이터를 제공하곤 했어요.
그런데 최근 D2C 기업들을 위한 트렌드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고 해요.
누구나 공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플랫폼, 지금 어떤 스타일이 뜨는지, 어떤 키워드가 유효한지, 어떤 인플루언서의 포스팅이 매칭효과가 큰지를 볼 수 있는 플랫폼요.
과연 어떤 플랫폼이 탄생하게 될까요?
옴니어스는 이번 넥스트커머스의 Day 1 스피커인 동시에 전시 참여기업이에요. 늘 검색어, 키워드 이런 걸로만 경쟁하는데 지쳤다 싶으신 분들은 요번 이벤트에 꼭 참석하셔서 ‘이미지 인식’이 여는 신기한 세계를 만나보세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