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립(Grip): 밀레니얼들은 TV홈쇼핑을 떠나 어디로 갔을까
TV홈쇼핑의 시대가 저물어 가고 있어요.
아직도 이 채널을 선호하는 시청자들이 있지만, 주요 시청자들은 X세대들과 부머세대들이죠. 더 젊은 시청자들은 이제 브라운관을 통해 길고 지루한 쇼를 보며 쇼핑하길 즐기지 않아요.
유통업계에선 Z세대를 위한 다음번 홈쇼핑은 ‘숏폼’이 될 거라는 데에 깊이 공감하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 던져 보아야 할 중요한 질문이 하나 있답니다. 현재 수도권 거주 비중의 과반(55%)을 구성하는 세대이자, 전세계 소비 시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현실적 주요 소비층인 ‘밀레니얼’의 소비는 어디에 머물고 있을까요?
밀레니얼은 Z세대와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요. 더 긴밀한 소통을 중시할 뿐 아니라, 홈쇼핑에 머물러 있지도 않지만 숏폼 시장으로 대거 이동하지도 않았어요.
얼마 전 만난 그립(Grip)의 김한나 대표와의 대화에서 그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어요.
밀레니얼들은 숏폼과 홈쇼핑 사이, “라이브커머스”에 머물고 있어요. 이미 스타가 된 라이브커머스의 쇼호스트들이 벌어 들이고 있는 금액은 연 100억을 상회하고, 인기 있는 라이브커머스는 동접자 4만명을 기록 하는 중이랍니다.
놀라운 점은 수치가 수년째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에요.
라이브커머스 붐이 코로나 때 정점에 도달한 뒤 가라앉고 있다는 시선이 있음에도, 그립의 인기 호스트들의 상황은 하락세와는 거리가 멀어 보여요.
마치 10년 전 TV홈쇼핑이 시청자들에게 절대적 지지를 받던 모습과 유사해요.
지금 인기 호스트들의 채널을 찾고 있는 시청자는 주로 고정 ‘팬’들이에요. 그들은 거기 머무르고 있답니다.
채널과 시청자간의 탄탄한 관계, 호스트와 팬들과의 탄탄한 관계가 형성되었고, 이들은 ‘관계 기반 커머스’를 구축 하고 있어요. 그립에서 활동 중인 Gripper(그립의 라이브커머스 호스트, 크리에이터)의 20%가 재구매율 42%를 자랑해요.
1-2년 사이, 그립에는 쇼호스트들이 스스로 계정을 열고 크리에이터로 데뷔하는 일들이 잦아지다고 해요. 원조 홈쇼핑 생태계의 오리지널 플레이어들도 이제 시장이 어디로 움직였는지, 어디에 고정 팬이 형성되고 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어요.
통계청에 따르면, 한국의 밀레니얼 인구 수는 1,033만명이에요. 그립의 MAU는 260만명으로 주고객층이 이 밀레니얼 들이죠. 그립에 따르면, 그립 전체 고객의 약 75%가 밀레니얼 세대예요. 즉, 한국 밀레니얼의 20%가 매달 그립을 방문하는 셈이죠.
그립이 기업들과 일하는 방식은 여러가지예요. B2B 기술 솔루션으로만 그립을 사용하는 기업도 있지만, 무엇보다 그립을 찾는 주요한 이유는 팬들과 끈끈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Gripper들 때문이라고 해요. 이 크리에이터들이 그립의 B2B SaaS가 특별해지는 지점이에요.
김한나 대표는 미디어 커머스를 대하는 세대 간의 섬세한 차이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해요.
광고로 신규 고객을 모으는 일은 점점 어려운 일이 되고 있어요. 사실 많은 리테일러들이 라이브커머스나 숏폼커머스를 활용하는 이유는 고객과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인데요. 이 방식이 순기능으로 작동한다면 커머스는 순조롭게 탄력을 받을 수 있어요.
‘우리가 타겟팅하는 대상은 누구인지’를 정확히 하고, 그 세대에 어필할 수 있는 미디어 방식을 찾을 때 더 높은 전환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넥스트커머스2024에서 그립의 부스에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