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영규는 (주)글로우서울의 CCO로 크리에이티브 총괄을 맞고 있습니다.
글로우서울은 척박했던 종로의 익선동 한옥마을 뒷골목을 오늘날과 같은 북적이는 상권으로 만든 기업입니다. 글로우서울의 익선동 프로젝트 공식 이름은 ‘온천마을 프로젝트’입니다. 익선동의 메인 한옥 상권 거리와 이비스 앰배서더 사이의 뒷골목은 한 두 블록 뒤임에도 불구하고 소외되고 있었지만, 송암여관과 청수당, 온천집으로 이제 따뜻한 골목상권의 온기로 가득합니다. 종로구 창신동과 용산구 소월로 및 회나무길 일대로 로컬 매니지먼트 사업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글로우서울의 ‘빌딩 솔루션 프로그램’은 방콕시리즈, 도넛정수, 버터하우스 등 글로우서울이 보유한 20여 개의 리테일 브랜드를 기반으로 오래되고 낡은 건물이나 쓸모없다고 버려진 건물에 생기를 불어넣고, 건물주와 상생하는 모델로 마스터 매니지먼트를 진행해 운영수익을 쉐어합니다.
아울러 글로우서울은 리테일씬에서 ‘롯데 타임빌라스’를 기획한 기업으로 유명합니다. 의왕 타임빌라스는 유통가의 전형적인 아웃렛 이미지를 탈피한 혁신작으로 꼽힙니다. 유리온실을 연상시키는 ‘글라스빌’ 형태의 건물과 녹지와의 조화는 단순 구매만을 목적으로 했던 아웃렛 시장에 휴식과 소풍이란 ‘체류’의 의미를 더해줍니다. 현재 롯데뿐 아니라 신세계프라퍼티, SKD&D, 코오롱과 같은 대기업들과 협업하고 있습니다.
글로우서울이 공간에 생기를 불어넣는 방식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이들은 공간에 하드웨어를 세우기 전에, 먼저 풍광과 거리 모습이 품고 있는 스토리를 발견해 다듬고 완성해나갑니다.
전통적으로 언급되는 ‘상권개발’이란 단어가 그동안 놓치고 있었던 것은 무엇일까요?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다는 것이 공간을 재발견하는데서 시작하는 것일까요, 혹은 사람들의 행동을 관찰하는데서 시작하는 걸까요? 아니면 도면을 그리는데서 시작하는 것일까요?
심영규는 Day 1 ‘無에서有, 상권을 형성하는 기업들’에 참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