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비나] IT 인력 비용을 잠그면서 IT 트렌드를 따라잡을 수 있나요?

이번 주 목요일에 업워크(Upwork) 웨비나가 있는 거 알고 계시지요?
업워크는 저와도 연이 깊답니다.
업워크의 비즈니스 모델은 전세계 IT 프리랜서들을 테크인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과 연결하는 ‘플랫폼’이에요. Gig Talant들을 수요자들과 연결하는 인력 플랫폼으로는, 한국에는 크몽과 숨고가 있어요.
업워크는 IT에 특화된 플랫폼이라는 점, 또 무수한 인재 풀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인 기업이에요. 넥스트커머스 Full Pass / Day Pass 보유자는 이번 웨비나에 무료로 참가하실 수 있어요.
저는 2015년 경 1인 기업으로 Dailytrend 비즈니스 모델(이전 모델인 One Day One Trend)를 기획하고 구축할 때, 업워크에서 거의 모든 테크 인력을 조달했어요.
그 당시만 해도 업워크는 이렇게 세계적인 기업(현재는 타임지 선정 100대 인플루엔셜 기업 중 하나입니다)이 아니어서 무서웠지만, 2015년만 해도 1인기업으로선 한국에선 구하기 어려웠던 AWS 전문가와 WordPress 전문가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곳이었기에 다른 선택지가 없었죠.
처음 데일리트렌드를 만들면서 저는 업워크와 한국 에이전시, 한국 프리랜서들을 두루 섭렵하며 많은 모순을 겪었답니다.
이 과정을 통해 한 가지를 확실히 깨달았는데, 그건 저처럼 모든 자원이 충분치 않은 작은 기업일 수록 더 많은 인재풀에서 인력을 알아봐야 한다는 거였어요. 왜냐면 아이러니하게도, 서툰 디벨로퍼의 비용이 더 비싸고, 능숙한 디벨로퍼의 비용이 더 저렴한 경우가 비일비재했거든요.
보통 디벨로퍼의 페이는 시간당 페이먼트예요. 어떤 일들은 능숙자에겐 쉬운 일이기에 비용이 도리어 저렴한 경우가 있어요.
한국에선 플랫폼에서 누가 탑티어인지를 알아보기 어려웠어요. 10배 넘는 가격을 부르는 디벨로퍼들도 있었는데, 급한 마음에 맡겨보면 그 가격에도 해결되기엔 어려운 문제 같았어요. 그에겐 정말 많은 시간이 걸렸고, 저는 시간당 페이를 모두 지불해야 했지만 그러고도 문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어요. 결국 저는 비용을 감당할 수 없어서 ‘이제 그만 되었다’며 해결되지 않은 프로젝트를 닫곤 했답니다.
그런데 그런 문제들이 업워크에서 만난 능숙한 개발자를 통해 단 몇시간 안에 해결될 수 있었어요. 이 곳은 탑티어를 구분해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죠. 많은 개발자들이 초기에 몇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클라이언트에게 예산을 알려주고 시작하는데, 탑티어 개발자들은 대부분 그들은 자신이 약속한 시간내에 해결했어요.
그 덕에 저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개발을 할 수 있었고, 오늘날 저의 사이트는 결코 편하진 않지만.. ^^;; 어떻게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모양새를 갖추고 홀로 유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되었죠.
지난 몇년 간 데일리트렌드가 자리잡는 동안 업워크는 상장을 했고, 글로벌 기업이 되었더군요.
사실 저 뿐 아니라 일반 기업들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그리고 특히 커머스/리테일 기업 입장에서 생각해볼 때, 기업 규모와 관계없이 IT 인재 고용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것은 대부분의 기업에게 불가능한 모델이에요.
저는 업워크 스타일의 모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더 많은 사람과 공유하고 싶어요.
이 플랫폼 안에는 블록체인, AI챗봇, 자연어검색(영어만 됨 ㅠㅠㅠ) 등 너무도 다양한 영역의 개발자들이 존재하고, 제가 알기로 업워크 같은 연결 플랫폼은 오늘 날 하나 둘이 아니예요.
전세계 개발자들이 이런 곳에 적을 두고 있고, 전세계 클라이언트들이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해 이런 곳들을 찾아요. 저처럼 개발 인력 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기업부터, 또 굉장한 규모로 IT인력을 갖춰야 하지만 그들 모두를 고용하고 싶지는 않은 MS 같은 기업까지 수요는 다양하죠.
아울러 저는 업워크를 사용하며 느꼈던 문제점도 공유하고 싶답니다.
어떤 방식으로건 이런 식의 고용은 늘어날 것이 분명한데, 문제점을 함께 알아두지 않는다면 시행착오의 폭이 너무 커질 거예요.
업워크는 제게 감사한 플랫폼이었지만, 사실 결코 무턱대고 쉬운 플랫폼은 아니었어요.
첫째 저를 괴롭혔던 문제는 ‘온보딩(Onboarding)’의 문제였어요. 여러분도 새로 경력 직원을 뽑고 나면, 그간의 업무 현황과 프로젝트 상황을 공유하는데 많은 리소스를 쓰고 계실 거예요. 외부 인재를 활용하면 온보딩에 들어가는 리소스는 사실 만만치 않아요.
저는 사람이 바뀔 때마다 모든 것을 새로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이미 그런 경험을 이전에 많이 해봤거든요. 지난 10년간 웹 에이전시가 바뀔 때마다 ‘차라리 사이트를 새로 만들자’라는 제안을 듣는 것이 정말이지 고역이었답니다. AWS나 wordpress처럼 표준화된 툴만 고집했던 이유는 인재가 바뀔 때마다 모든 것을 새로 만들어야 하는 어리석은 반복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었죠. 저는 제가 100% 콘트롤하고 싶었어요.
이런 표준화된 툴을 사용하면, 사람이 바뀌더라도 들어와서 대충 훑어보면 대충 상황을 알게 돼요. ‘이론상’으론요.
그러나 그럼에도 새로운 인재를 기존의 프로젝트를 이해하도록 만드는 일, 그것은 꽤 힘들었답니다.
저는 첫번째 디벨로퍼와 성공적으로 웹사이트를 제작했지만, 이후 AS에서 저는 같은 디벨로퍼를 고용하는데 실패했어요. 그리고 두번째 디벨로퍼에게 첫번째 작업에 대해 A to Z 설명해야 했어요. 그리고 제가 너무 많은 커스텀을 가미해서 표준화된 툴들이 표준에서 많이 어긋났다는 걸 알게 됐죠…^^;;
이후 되도록 커스텀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락을 잡고 있지만, 그래도 커스텀이 전혀 없을 수는 없어서, 사람이 바뀔 때마다 그에게 그 히스토리들을 일일히 설명하는 과정은 쉽지만은 않았어요. 저처럼 단순한 시스템을 운영하는 기업도 이러한데, 큰 기업은 어떨까요?
둘째는 ‘보안’ 문제였어요. 데일리트렌드를 운영하면서 저의 사이트에 멜웨어가 붙었던 경험이 있었는데, 이때 이 멜웨어를 떼네는 게 이만저만 힘들지 않았답니다. 시간이 지난 뒤 저는 이전에 작업했던 디벨로퍼의 짓임을 알게 됐어요. 그 때만 해도 뭘 잘 몰랐던 저는 그에게 모든 권한을 주었던 거예요…ㅠㅠㅠ 그때 저는 거의 사이트를 재구축해야 했어요.
이후 저는 ‘업워크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이 존재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저같은 1인 기업이 아니라 말그대로 엔터프라이즈, Airbnb나 Microsoft 같은 기업들이 쓰고 있는 서비스예요.
저같은 소규모가 아니라 엔터프라이즈급 기업 규모에서는 외부 인재를 쓸 때 온보딩과 보안의 문제가 저보다 크고 누군가 책임을 지는 시스템이 필요해요.
업워크 엔터프라이즈는 글로벌 IT 프리랜서 풀을 사용하되, 업워크에 직접 고용된 본사의 담당자들이 프로젝트를 직접 매니지먼트합니다. 이번 웨비나는 Upwork Enterprise의 Engineering Lead인 Dmitry Semenov와 이야기를 나눠봅니다.
저는 이번 웨비나 Part 1(30분)에서 2개의 핵심질문을 던질 거예요.
“첫째, 온보딩 과정을 업워크 엔터프라이즈에선 어떻게 해결하고 있나요? 기업이 업워크의 개발자에게 모든 것을 번번히 설명해야 하나요? 아니면 업워크가 마련한 어떤 온보딩의 체계가 있습니까?”
“둘째, 보안은 핵심적 요소라 생각합니다. 외부인력과 일하면서 기업의 보안은 어떻게 보장될 수 있나요?”
이미 저는 사전 인터뷰에서 몇가지 질문을 던졌어요. 그 때 알게 된 것은 업워크 엔터프라이즈는 인재만 연결하는 것이 아니라 업워크가 제공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시스템과 함께 구동된다는 거였죠. 인재들이 쉽게 온보딩하고 그들의 작업이 회사 시스템과 쉽게 통합할 수 있는 툴들과 함께 외부 인재가 제공된다고 해요.
저는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물어볼 작정이에요.
이에 대한 대답을 듣는 것은, 우리가 사내 인력이 바뀔 때마다 온보딩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그리고 업워크건 다른 플랫폼이건 외부 인력을 일부 사용한다고 할 때 보안과 권한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 큰 영감을 줄 수 있으리라 믿어요.
글로벌인재를 쓰려고 할 때 영어는 큰 허들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러분이 이 벽을 반드시 넘으시길 바래요. 언젠가는 자동 번역의 세상이 오겠지만 우리는 그 변화를 기다렸다가 누리기 보다는, 그 변화의 과정 안에서 기회를 잡고자 하는 사람들이니까요.
“그런데 이런 모든 난관을 뚫고서까지 외부 인재를 써야 하나요? 그냥 고용하는 게 낫지 않나요?”
비용이 넉넉한 누군가에겐 그럴지도요. 그러나 탑티어 엔지니어를 무한대로 고용할 여력이 없는 사람에겐 그건 맞는 질문이 아니예요. 오히려 반대의 질문을 던져야 하죠.
“예산 범위 내에서 기술레벨을 구축할 수 있는 안정적 인력 공급 시스템이 있다면 도전해보시겠어요?”
더우기 저는 업워크를 사용하면서 제가 도달하게 된 레벨에 무척 만족하고 있어요.
고생스러웠지만 궁극적으로 제가 꿈꾸던 나홀로 비즈니스가 가능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한국의 50대 아줌마가 1인 기업의 CEO와 CTO 역할을 동시에 할 수 있게 됐다는 거는 스스로가 참 기특하달까^^;; 여러 인재들과 소통하면서 저는 ‘기준’이 무엇인지 감을 잡게 됐고, 그들의 설명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배웠고, 그 과정을 통해 진보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클라이언트의 매너’가 얼마나 중요한지도 뼈아프게 깨달았답니다. 지금의 저는 안정된 기술파트너를 만났고 거의 영구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어요. 이렇게 되기까진 정말 많은 일이 있었고, 지금 저는 정말 운이 좋다고 생각해요.
제 현재 개발자는 제게 바가지를 씌우는 법도 없고, 저와 소통하는 시간에 페이먼트를 매기지도 않고 모든 상황을 상세히 설명해줍니다. 그건 제가 몇몇 디벨로퍼에게 짤려 본 뒤.. ㅠㅠㅠ 좋은 개발자에게 짤리지 않으려면 스마트하게 소통해야 한다는 점, 나 스스로 많은 공부를 하고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점을 눈물나게 깨달은 덕이라고 봐요…ㅠㅠㅠ 아마도 제가 좋은 개발자를 알아보는 만큼, 그 또한 매너있는 클라이언트를 알아봐 주는 것은 아닐까요…
아마 내부적으로 IT 조직을 어떻게 구축해야 할지 고민이 많으실텐데요. 이 웨비나를 통해 글로벌 트렌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더 많은 선택지에 대한 영감을 얻으시길 기대합니다.